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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허영호, 부자 몸조심
○·박정환 9단 ●·허영호 8단 제15보(150~165)=제갈량의 팔진도만큼이나 난해한 사활의 계곡을 지나자 바둑은 급속히 종반으로 접어들었다. 끝내기도 어렵기로 말하면 사활 못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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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사활 귀신도 실수한 사활문제
○·박정환 9단 ●·허영호 8단 제13보(130~137)=전보에서 패착으로 지목된 130-132를 다시 본다. 이 수를 본 허영호 8단은 133에 막았고 백도 134로 막아 패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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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알쏭달쏭한 끝내기 계산법
○·김지석 7단 ●·구리 9단 제12보(120~134)=우하 흑집은 정확히 50집이다. 위쪽 흑집은 A와 B쪽이 터져 있고 126쪽도 터져 있어 계산이 안 된다. 126을 당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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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허영호의 숨은 얼굴, 흑 99
○·구리 9단 ●·허영호 8단 제10보(99~106)=흑▲는 과수. 백△의 급소를 얻어맞아 흑은 순식간에 곤란해졌다.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. 여기서나마 최선의 수습책이 필요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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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꿈에도 몰랐던 숨은 변수
○·김지석 7단 ●·구리 9단 제14보(154~167)=목전에 다가온 승리는 눈 앞의 사과와 같다. 사과나무에 매달린 사과는 손만 뻗어 따내면 된다. 하지만 손을 뻗어 사과를 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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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김지석의 강수에 구리 후퇴(91)
○·김지석 7단 ●·구리 9단 제9보(89~98)=백△는 옥쇄를 각오한 수. 대마의 ‘한 집’을 자진해 없앤 김지석 7단은 자책과 후회 속에서 이를 갈며 강수를 던졌다. 대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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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의표를 찌른 손 빼기-흑103
○·박정환 9단 ●·허영호 8단 제9보(99~103)=도처가 지뢰다. 바둑은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어서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지뢰 폭발이 임박했다. 영화로 치면 클라이맥스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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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박영훈과 삼성화재배
○·궈원차오 5단 ●·박영훈 9단 제14보(183∼197)=백△로 단수했을 때 흑은 ‘참고도’ 흑1, 3으로 두어 4점을 잡는 수도 있다. 전보에서 이미 설명한 수법이다. 박영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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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나현 초단, 8강 도약
○·나현 초단 ●·펑리야오 5단 제 10 보 제10보(114~134)=지난주 상하이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결승전. 1대1 상태에서 맞이한 최종국에서 원성진 9단은 구리 9단의 현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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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구경꾼들을 경악시킨 150
○·나현 초단 ●·쿵제 9단 제11보(135~152)=나이가 어릴수록 계산에 강하고 종반 끝내기가 강하다. 나이를 먹으면 이창호 9단 같은 ‘신산(神算)’마저 속절없이 무뎌지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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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대마, 반토막 나다
○·천야오예 9단 ●·박정환 9단 제12보(128~142)=흑▲ 자리가 요소이긴 하지만 흐름을 돌리기엔 때가 늦었다.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어 박정환의 홍안엔 수심만 가득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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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박정환의 승부수, 흑 69
○·천야오예 9단 ●·박정환 9단 제7보(65∼73)=꼬인 실타래를 풀 길은 무엇인가. 약간 꼬였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 건 상대가 강하기 때문이다. 마음이 조금씩 급해지고 그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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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박정환과 천야오예
○·천야오예 9단 ●·박정환 9단 제9보(89~97)=바둑이 유리하지만 천야오예는 계속 최강의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다. 지난해 여름 박정환과 천야오예는 한·중 천원전에서 맞붙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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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16세 소년의 옛 정석
○·원성진 9단 ●·리쉬안하오 4단 제2보(14~27)=한국에선 성씨 중에 김(金)씨가 가장 많지만 세계적으로는 이(李)씨가 가장 많다는 보고가 있다. 중국에 이씨가 많기 때문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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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위험한 도전, 흑 143
○·구리 9단 ●·이세돌 9단 제13보(138~152)=세력이라고는 하지만 너덜너덜한 구석이 있어 140 이어야 한다. 우상에 60집의 떼 집을 지어주고 그것도 모자라 후수를 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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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노골적인 수법이 좋았다
○·뉴위톈 7단 ●·한상훈 5단 제 10 보제10보(105~118)=한상훈 5단에게 고통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. ‘두고 싶은 곳이 많으면 진다’는 속담 그대로 흑은 지금 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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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박정환, 의표를 찔리다
○·원성진 9단 ●·박정환 9단 제8보(88~97)=고수는 A 같은 곳을 섣불리 끊지 않는다. A는 흑이 두든 백이 두든 한 집도 생기지 않는 수. 끊었다가 실패하면 완전한 헛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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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원성진, 용궁 탈출
○·저우루이양 5단 ●·원성진 9단 제13보(142∼158)=원성진 9단은 흑▲를 두어 놓고 이마에 밴 식은땀을 훔친다. 정말 위태로웠다. 백△가 먼저 이곳에 왔더라면 대마는 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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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이창호, 대마에 올인
○·이창호 9단 ●·창하오 9단 제13보(166~177)=안 잡고 이기는 것, 피 흘리지 않고 이기는 것을 이창호 9단은 원한다. 이대로 가면 진다고 생각한 상대가 계속 무리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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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초읽기 속의 대 혼란
○·뉴위톈 7단 ●·한상훈 5단 제 13 보제13보(147~152)=뉴위톈 7단이 왜 백△로 막았느냐. 148쪽으로 두면 아무 일 없고 설령 작은 소동이 있더라도 ‘백 우세’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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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92-“끝났습니다”
○·쿵제 9단 ●·이창호 9단 제7보(75∼94)=75로 밀어 81까지 흑은 상하가 깨끗하게 연결됐다. 보통의 형세라면 두 개의 미생마가 연결되면서 집도 근 15집가량 챙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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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수상전이냐, 각자도생이냐
○·뉴위톈 7단 ●·한상훈 5단 제 6 보제6보(50~60)=전보의 백△와 흑▲를 보면 바둑이 지닌 ‘노림’의 뼈저린 맛을 느끼게 해준다. 뉴위톈의 백△는 좌우의 흑을 둘로 가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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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당장의 평화가 독(毒)이었다
○·이창호 9단 ●·창하오 9단 제3보(34~47)=34, 36의 이단 젖힘은 수습의 상용 수순. 이렇게 틀을 잡은 뒤 40으로 머리를 내밀면 흑도 41로 가르고 나온다. 여기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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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] 원성진, 벌판으로 나서다
○·저우루이양 5단 ●·원성진 9단 제10보(117~127)=죽었던 좌상 백이 무려 15집을 내고 살아갔다. 그동안 흑이 한 것은 좌변을 빵빵 때려낸 것. 힘은 엄청 세졌지만 현